[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마크 그린 육군장관 후보자가 이슬람과 성소수자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낙마했다.

5일(현지시간) 마크 그린 육군장관 후보자는 성명을 내고 "나를 겨냥한 사실이 아닌 오도된 공격"을 이유로 상원의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공직에 바친 삶과 기독교적 믿음이 정치적 이득을 위해 잘못 묘사되고 있다"며 "이러한 잘못된 공격은 육군의 요구나 나의 복무 자질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9월 한 공립학교의 강연에서 '이슬람교도에 대한 교화'를 촉구하면서 "이슬람교도 무리"라는 표현을 써 구설에 올랐다.

또 그는 작년 가을 "정신과 의사들을 여론조사 해보면 그들은 트랜스젠더가 병이라고 말할 것"이라며 "많은 밀레니얼 세대가 트랜스젠더를 받아들이는데, 나는 이를 바로잡는 빛이 되고 싶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한편,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그린 후보자의 사퇴 소식에 성명을 내고 "성소수자, 무슬림, 히스패닉 커뮤니티 등을 향한 그의 무례한 말에 비난받은 사람들을 포함해 모든 미국인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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