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일(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찾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책은행 자본확충에 대해 “통상 재정이 한다”면서도 “환경에 따라 순서가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경제정책이라는 게 환경에 따라 변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우선순위가 바뀔 수 있다"며 "한은의 발권력을 동원해 국책은행에 출자하는 게 아니다"고 전했다.

한국판 양적완화는 미국, 유럽 등에서 시행하는 양적완화와 달리 한은이 국책은행 자본확충에 출자하기 때문에 다른쪽 유동성을 다시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이자 골자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한국판 양적완화가 정책금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발권력을 동원하는데 있어 한은 내부의 반발이 작지 않기 때문에 협의체에서 진행이 순조로울지는 미지수다. 한은의 지원과 정책조합 등은 뇌관으로 꼽힌다.

유 부총리는 이날 한은의 지원 규모와 관련해 “5조원 가지고 될지는 봐야겠지만…”언급했지만 한은이 이 정도 대규모 지원에 대해 난색을 표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 유 부총리와 이주열 총재가 현지에서 따로 만나 해법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프랑크푸르트 회동’은 없을 전망이다.

유 부총리는 이와 관련해“만날 이유도 없지만 안 만날 이유도 없다”면서 “시간이 별로 없다”일축했다.

김태이 기자  tykim@insidekorea.com

<저작권자 © 인사이드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