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조사중인 검찰은 산모를 통해 살균제에 노출됐다가 피해를 본 사례도 인과관계를 인정하고 피해자에 포함하기로 했다.

23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정부 폐손상 조사위원회 2차 조사를 통해 피해 신고자 3명이 태아 시기 또는 출생 직후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된 사실을 파악했다.

태아 시기에 살균제에 노출된 피해자는 2명, 다른 1명은 태아일 때부터 생후 10일 정도까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들의 폐손상이 가습기 살균제와 인과관계가 있다고 잠정 결론 내렸다.

아직까지 태아 상태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된 피해에 대한 연구 결과가 없는 상태로 다음달부터 환경부의 의뢰로 백병원에서 연구를 시작한다.

실험결과 은폐로 구속된 서울대 수의대 조모 교수의 실험 결과는 간접증거로 채택됐다. 검찰이 확보한 실험 결과에서는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됐던 임신한 쥐의 뱃속에 있는 새끼(태자) 15마리 중 13마리가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메커니즘 연구를 봐야겠지만, 아마 결과는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정도면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김태이 기자  tykim@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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