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독살에 신경성 독가스인 'VX'가 쓰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23일 밝혔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과학기술혁신부 화학국이 김정남 시신의 부검 샘플을 분석한 결과, 'VX'로 불리는 신경작용제 '에틸 S-2-디이소프로필아미노에틸 메틸포스포노티올레이트'가 사망자의 얼굴에서 검출됐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말레이 경찰이 밝혔다.

수 분 만에 목숨을 빼앗을 수 있는 VX 독가스는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의 독성을 가지고 있다. VX는 무색무취로 호흡기, 직접 섭취, 눈, 피부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돼 가장 강력한 신경제로 분류되고 있는 독가스이다. 또한 VX는 유엔 결의 687호에 따라 대량살상무기로 분류되어 있으며 생산·보유·사용이 금지되고 있다.

할릿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김정남 암살에 쓰인 것으로 파악된 신경성 독가스 'VX'와 관련해 "이 가스는 화학무기로, 현재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VX 가스가 북한과 연루돼 있느냐는 질문에는 "거기까지는 나가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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