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4.13총선은 전체 253개 지역구의 절반에 가까운 수도권에서 판세가 결정됐다.

당초 수도권은 여야의 박빙대결이 예상되면서 새누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같은 이점에도 새누리당은 원내 제1당마저 더민주에게 내주며 참패를 당했다. 이는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이 기존 지지층의 투표 포기나 교차투표 등의 이탈을 가져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새누리당 4.13총선의 수도권 성적은 1988년 13대 총선 이후 보수정당으로선 역대 최악이다.

역대 수도권 의석수 대비 당선의석 비율은 13대 총선 민정당과 14대 총선 민자당이 각각  41.6%,  47.6%로 과반에 미치지 못했으나 15대 신한국당은 56.3%로 과반을 차지했었다.

반면 한나라당 간판으로 치렀던 2000년 16대 총선과 17대 총선은 각각 41.2%, 30.3%로 축소됐었으나 2008년 18대 총선에선 73.0%를 차지하며 수도권 최대의석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다시 38.4%로 줄어들었고 20대 총선은 이보다 낮은 28.7%의 의석수를 얻었다.

반면 더민주는 전통적인 지지기반의 호남에서는 완패했으나 수도권에서 선전하며 원내 제1당으로 올라섰다. 

여기엔 김종인 체제 이후 안정감과 막판 읍소전략이 주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가 선거 막판 호남 방문과 정계은퇴 및 대선불출마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로잡은 것이 아니냐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태이 기자  tykim@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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