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현 국민연금 이사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며 이르면 29일께 구속영장을 청부할 방침이다.

문 전 장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부당한 압력을 가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가 적용됐다.

앞서 국민연금을 관리·감독하는 복지부 국장급 간부들이 특검 조사에서 문 전 장관이 사실상 삼성합병에 찬성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도 전날 조사에서 복지부로부터 합병에 찬성하라는 취지의 압력을 받았다고 진술하며 기존 기수을 번복했다.

하지만 문 전 장관은 계속된 조사에서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지시를 내린 적은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특검은 문 전 장관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크다고 보고 그를 구속 상태에서 수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은 제3자 뇌물 의혹의 고리를 완성하기 위해 삼성그룹의 최순실(60·구속기소)씨 특혜 지원, 청와대와 삼성의 '밀약 의혹' 수사도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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