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미국 서부 네바다 주(州)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총기난사 참사는 미국에서 자동화기를 이용한 첫 번째 총기 난사 사건으로 기록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이스턴대 범죄학자 제임스 앨런 폭스는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자동화기가 사용된 다른 (총기난사) 사례가 떠오르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6월 49명이 숨진 플로리다 주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보다 더 끔찍한 최악의 참극에 미 전역은 충격에 빠진 상태이다.

수사 당국은 패덕이 사용한 총기 중 최소 한 정은 AK-47이며, 발사 때 흔들리지 않도록 총기 거치대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일부 기계부품을 고쳐 전자동으로 불법 개조했거나, 빠르게 탄환을 발사할 수 있도록 합법적인 개조를 했을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

총기 보유가 자유로운 미국에서도 1986년 이후 자동화기는 엄격히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1986년 이전에 만들어진 자동화기의 경우 엄격한 신원 조회를 거쳐 보유를 허용하고 있는데 현재 49만 정 이상이 등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높은 곳에서 군중을 향해 고공 사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들이 도망가거나 숨거나 총격범과 맞서 싸우는 등의 대응을 전혀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번 사건을 모방해 높은 위치에서 자동화기를 난사하는 총격 사건이 재발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저작권자 © 인사이드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