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각종 정치개입 의혹의 '정점'에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28일 검찰에 소환됐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원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재임 시절 국정원의 여러 의혹에 개입했는지를 추궁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 전 원장은 지난 8월 30일 국정원 댓글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을 선고받고 구속수감 됐었다. 이날 원 전 원장의 검찰조사는 법정 구속된 이후 두 번째다.

이번 조사에서 원 전 원장은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자체 조사와 검찰의 수사로 광범위한 정치개입 의혹이 드러남에 따라 다시 수사를 받게 됐다.

그는 민간인 댓글부대인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해 정치에 개입하고 이들에게 70억원가량의 국가 예산을 부당 지원한 혐의와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를 동원해 박원순 서울시장을 포함해 옛 야권 인사들을 제압하려는 정치공작을 벌인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을 상대로 각종 의혹의 공모관계를 추궁한 뒤 기소할 전망이며 당시 청와대의 지시·개입 여부로 수사 초점을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검찰은 원 전 원장이 국정원장 재임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을 수시로 독대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가 국정원의 정치공작 활동을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지시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찰은 청와대 보고 라인으로도 수사를 확대할 전망으로 이 전 대통령에게도 수사 화살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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