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27일 시작된 국민의당 전(全)당원투표가 찬반 양측으로 나뉘어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전체 선거인 약 26만 명 중 2만8천여 명이 참여하면서 10%의 투표율을 넘었다. 이 투표는 30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안 대표는 연일 TV·라디오 등 매체에 직접 나서 통합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안 대표는 "오늘 당의 운명을 결정할 투표를 시작한다"며 "이번 투표에 적극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친안(친안철수)계 장진영 최고위원도 오전 회의에서 반대 진영을 이끄는 천정배·박지원·정동영 의원 3명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투표 중단을 요구한) 가처분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되면 중진들도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대파 측에서는 투표 강행에 대한 절차적 문제 제기를 이어가며 안 대표를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박지원 전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혈액형이 다르고 정체성이 다른 빚더미 소수정당(바른정당)과 통합해야 명분도 실리도 없다"면서 "불필요한 고집은 국민과 당원들을 실망시킨다"고 안 대표를 직격했다.

또 박주현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재신임 투표는 결과와 상관없이 당을 분열시킬 뿐"이라며 "투표 결과가 나오더라도 무효 소송에 들어갈 것이고, 당은 논란에 계속 휩싸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통합국면에서 일정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손학규 상임고문은 당내 초선의원들과 만찬회동을 하고 당의 진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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